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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미쓰백>후기, (별점:★★★★)

by Lrzr 2018. 10. 16.

아동학대를 소재로 한 영화 <미쓰백>

6개 정도의 실제 아동학대사건을 종합해서 만들어졌는데, 그 중 '원영이사건'을 중심으로 다른 아동학대사건들을 합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과연 이게 아동학대만을 위한 영화인가?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최근 뉴스를 보면 데이트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등 수많은 폭력에 대한 경각심과 

부와 권력을 가진 기득권층들의 부조리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하는 더럽고 추악한 생각이든다.

부와 권력의 피해자

본인이 선택한 이름 '미쓰백'

영화 속 미쓰백은 여주인 백상아(한지민)라는 인물인데, 

미쓰백도 어렸을 때 엄마한테 심하게 학대를 당했고, 엄마가 아이를 위해서 버림을 받게 되어 혼자 자라온 여자다. 

그러다 고등학교때 성폭력피해를 입을 상황에 몸부림치다가 휘두른 유리에 가격을 당하고, 그 성폭력 가해자는 소위 있는 집안...

그로인해 오히려 피해자인 미쓰백은 가해자가 되고, 또한 감옥신세를 지게되어 전과자에 대한 사회의 차별과 편견으로 더욱더 힘든 삶을 살아갈수 밖에 없는 전과자 신분의 여성

가해자가 막강한 부와 권력이 있는 집안이면 죄도 가난한 자가 뒤집어써야되는 더럽고 암담한 현실을 보고 있자니 숨이 막혀왔다. 이런 더럽고 추악한...

보호받아야할 아이들...

모티브가 되었던 평택아동 살해 암매장사건... 

흔히 원영이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뉴스에서 보던 여러 아동학대사건들이 영화속에서 보여지는데, 

나는 인천에서 있었던 가스배관탈출사건이 더 많이 보이는 듯하다. 

그때사건이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린소녀가 한겨울에 반바지에 얇은 긴소매티셔츠 차림의 맨발로 가스배관을 타고 집을 탈출,

인근 마트에 들어가 먹을 것을 훔치다가 마트주인에게 발각되어 알려진 사건이였던걸로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추운겨울에 얇은 옷만 입고 집근처를 서성이며 백상아를 마주치던 모습에 그 사건이 떠 오른다.

보호받아야 마땅한 아이들이 온몸에 피멍이 들고, 

온갖 상처에 고통을 겪어야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단지 약자라고 힘으로 짓눌려야 하는 사이코패스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 힘이 있다고 폭력이 정당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반으로 접어버려야되

영화속 지은이의 아버지 일곤은 목이 말라서 포박되어있는 지은이가 기어서 수돗물을 먹으려고 할때 소름끼치는 말을 한다.

"물 마시지 마, 그러면 살자나"

친아빠의 입..에서 아니 주둥아리에서 할 소리인가?

영화속 미쓰백이 전과자에 약한 여성이라 더욱 부모들은 함부로 이야기하고 당당히 말하는 모습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웃사촌으로 마동석같은 사람이 살았다면?

야~~ 102호 개새끼야 내가 애 때리지 말랬지? 확 접어버린다

이게 현실이였다면,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모습의 추악한 강약약강의 추악한 모습으로 나오겠지..

보호받아야할 아동 피해자의 소녀의 입에서 나온 저도 지켜줄께요...

정말 가슴이 아파오는 말이 아닐수 없다.

최근에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을 했는데,

<암수살인>은 유가족들의 소송으로 본의아니게 광고가 되어 많은 사람이 보게되었지만, <미쓰백>은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상영관에 걸렸고, 

오락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장르와 주제가 아니지만,

웰메이드 작품으로 입소문 타고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봤으면하는 영화다.

왜인지 모르지만 더럽고추악한이 입에 붙었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