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영화<펭귄하이웨이>후기, (별점:★★★★)

by Lrzr 2018. 10. 25.

2011년 일본서점대상 3위, 31회 일본SF대상 수상작

'모리미 도미히코'의 동명 소설 <펭귄 하이웨이>

여기서 주목해야될 사항이 31회 일본SF대상 수상작이라는 것이다. SF대상...;;;

단지 그림체가 이쁘고 너무 귀엽게 그려진 펭귄이 나온다고 해서 보게된다면

난해한 내용에 포스터처럼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난해한 애니메이션이 될것이다.

까맣고 하얀 펭귄에 이끌림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마음이 공허하고 쓸쓸함 마음에 선택한 <펭귄하이웨이>

결과적으로 성공인거 같다. 

특히나 어린시절의 기억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성인남성이라면 더욱더...

그동안 아주 오래 잊고 살아왔던게 있었다.

어린시절 순수했던 마음

힘든 삶에 찌들어 모든것을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는데,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간만큼이라도 순수했던 어린이의 시선으로 되돌리는것 같아서 좋았다. 

가슴...가슴...가슴..

많은 사람들이 소년이 치과누나의 가슴언급에 대해서 불쾌감을 나타낸다.

나는 이게 전체관람가에서 강조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 이 애니메이션이 최소 15세 이상이였다면, 아니면 성인을 타켓으로 했다면 상황이 달라졌다고 생각이 든다.

난 그져 초딩 아오야마가 동네 치과에서 일하는 예쁘고 가슴 큰 누나를 짝사랑하면서 

함부로 만져볼수 없는, 호기심 많은 아오야마가 연구하고 싶은 미지의 상징인듯싶다.

숲속에서 '바다'라고 불리우는 둥근원은 그 자체가 그냥 누나가 아닐까.

명확하지 않은 결말

난 열린결말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뚜렷하게 결과가 나와서 즐거운 영화가 있는반면에, 

결말을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할수 있는 선택지를 주는 영화도 굉장히 즐겁게 본다.

특히 <펭귄 하이웨이>는 난해함으로 해석이 힘들수도 있는데 모를듯 알듯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 편을 선택하는게 좋을 애니메이션이다. 

맑은 날 치과 누나가 던진 콜라캔이 펭귄으로 변하고, 체스판에서 박쥐가 나오고, 괴물이 온 세상을 짓 밟고 다니는 것을 모두 하나하나 꼬투리 잡으려고만 한다면, 

이 애니메이션은 와닿는게 없을것이다. 

그저 어린이의 시선에서 모든것을 바라보면 답이 나오는거 같다. 


펭귄하이웨이, End가 아닌 And

세게의 끝으로 가는길이자 누나의 마음으로 직행하는 길은 

결과적으로 펭귄 하이웨이다. 

End가 아닌 And. 

끝은 시작을 향한 출발점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애니메이션

이작품의 매력은 굉장히 심오한것 같은 이야기를 어린소년의 시선으로 풀어감으로

보는이들 모두가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풋풋하게 바라볼수 있다는 점일것이다. 

애니속 팽귄을 보면서 흰색에 까만색이 꼭 우리집 강아지를 같아서 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를 머금고 봤다.ㅋㅋ 그래서 비교샷ㅋ

빠진 젖니에서 새로운 연구치가 돋아나고, 세상의 끝은 또 다른 세상의 시작이라는 아오야마의 가설처럼...

끝내 이뤄지지 않은 어린소년의 첫사랑의 이별은 언젠가 재회를 향한 약속으로 표현한 <팽귄 하이웨이> 

첫사랑의 기억이 또렷히 남아있고, 어린시절의 순수함을 느끼고 싶은 성인남자분에게 잘 어울릴 애니메이션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