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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소리도없이, 쿠키 : x(별점:★★★☆)

by Lrzr 2020. 10. 18.

<소리도없이>는 범죄를 다루는 보통의 상업 영화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새로운 패턴의 영화다.

기존의 상업적 범죄영화를 기대했다면, 실망감을 가지고 소리도없이 영화관을 퇴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 시선을 다르게 본다면, 나름 재미있는 관람이 될수도 있겠다.

예초부터 이영화는 범죄오락영화라는 생각을 접고 관람을 해야만 되는 그런영화다.

<소리도 없이> 영화 제목처럼 주인공 태인(유아인)은 영화가 끝날때까지 한마디의 대사도 하지 않는다.

제목부터도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영화제목을 잘 지은 느낌이 강하다.

소리도 없이라는 말을 생활에서 많이들 쓰겠지만,

보통 나도 모르게, 조용히 등등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엇인가 접할때 쓰이는 경우가 많은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속에서도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게 많았다.

주인공이 부업으로 하는 시체처리일도 아무런 죄의식조차 갖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처리하는 모습이며, 

본의아니게 유괴한 아이(초희)가 그런 모습을 보고 지내면서, 

경찰과 태인의 몸싸움으로 잠시 기절한 여경을 숨기기위해 초희가 삽을 가져다 주는 모습등

범죄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행위들이 이영화에서는 너무 당연하게 행해지는걸 보니 오히려 내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나쁜!?일은 하고 있지만 마음은 여린 태인은 유괴한!? 아이를 나름 성의껏 돌본다.

그 모습에서 말을 하지 않지만, 표정과 행동으로 그 아이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볼때 

정말 중요한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것인가 보다.

나또한 태생이 표현하지 못한 인간이라 그런지 표현하는데 너무 인색하다. 

하지않던 말과 행동들을 하게 될때의 그 알수없는 낯섬과 거부반응들...; 

영화속 태인이 하기싫은 행동을 억지로 하게 될때의 그 표정과 알수없는 소리를 내는 모습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것같다.

다른 범죄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영화이기때문에,

기대했던 영화의 전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보고나서 멍때릴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겐 영화관을 나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영화였다. 

특히 초희가 삽을 가져다주는 장면부터 머리를 한대 얻어맞는 기분이 들정도의 충격이였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고 했던가? 자신이 보고 듣는대로 행동하며 자라는 모습을 보니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살아야겠다;;; 

또한 정말 중요한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는거...소리도 없이 찾아온 감정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