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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그린랜드, 쿠키 : x(별점:★★★☆)

by Lrzr 2020. 10. 3.

 

혜성의 지구 충돌 속보를 가족, 친구, 지인들과 어울려 팝콘과 함께 전우주적 행사!?아닌 행사를 시청하던중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예측과 달리 해상으로 떨어졌어야 할 파편들이 세계 대도시로 추락하게 되고,

급기야 잘못된 예측으로 인한 결과가 공룡을 멸종시킨 혜성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가진 혜성이 지구와의 충돌을 48시간 남겨둔 상황...

자신에게 남은 48시간 동안 당신의 선택에 관해 묻는 영화 <그린랜드>

액션, 스릴러, 재난 블록버스터라고 표현을 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드라마적 요소가 훨씬 강한거 같다.

아마겟돈, 딥입팩트등 재난상황을 스펙타클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생각하며 시각적요소를 만족하기 위해 관람을 택한분들에게는 아쉽게도 이 영화는 잘못된 선택이 될것같다.

기존의 다른 재난영화들과 비교해보면 좀 더 현실적인 부분이 많은데,

평소라면 이 현실적인 부분이 너무 영화적인 요소가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지금은 충분히 공감이가고 이해가 가는 부분이 더 많아서 와닿는부분이 많다.

우리는 이미 종말!?의 위기감을 느끼며 사는 팬데믹시대에 살고있으니깐...

그린랜드는 지명이기도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지구의 종말이 올 때 생존할 수 있는 피신처의 의미가 강하다.

지명받은 사람들만이 생존벙커에 입장할수 있기에,

입장권이라할수 있는 팔찌를 쟁취하기 위한 사람들의 추악한 본능이 영화속에서 들어나는데, 이미 팬데믹으로 인해 세상 곳곳에서 이런 비슷한 상황을 봐왔기때문인지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게 더 신기하다.

세상의 종말이 얼마남지 않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성의 끈을 놓치않고 살아갈수 있을까???

 수송기에 탑승하지 못한 채 재난속에 주인공들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다시는 만날수 없을줄 알았던 이들이 다시 만나는 장면이 나올때, 

아...만날 인연은 어떻게 해서든 만나게 되는구나!!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당연히 영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수순이겠지만, 현실에서도 이는 동일하게 적용되는걸을 체감하는 요즘이기에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였다.

우리가 태어날때 만날 인연은 끈이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있고,

가족은 파란색, 친구는 노란색, 지인들은 녹색, 배우자는 빨간색 이런식으로 끈에 색이 있으며 

그 실의 길이가 짧아지고 길어지고에 따라 관계가 달라진다는데

저런 혼잡한 재난속에서 다시금 만나는 가족들을 보니...실로 인연의 힘은 대단하구나

가족이라는 인연은 쉽게 형성되는게 아니니깐...

앞서 말한거 처럼 스펙타클하고 스릴넘치는 재난영화를 생각했다면, 따분하다고 느낄수 있다.

하지만, 재난속...그것도 종말을 앞둔 상황에서의 당신의 선택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보고 싶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수 있다.

막을수 없는 종말속 포기하고 남은삶을 즐기겠는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지막을 함께할것인가...

어떻게해서든 살수 있는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

하루하루 시한부삶을 살고 있는 내게는 너무나 큰 의미로 다가온 영화...<그린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