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영화<유랑지구>후기,(별점:★★★☆)

by Lrzr 2019. 4. 20.

류츠신의 동명소설 <유랑지구>를 원작으로 한 중국식 SF블록버스터

중국영화라고하면 솔직히 뻔하게 느껴지는 와이어 타는 무협 영화가 먼저 떠오른다.

자본력은 뛰어나지만 뭔가 2%부족한 느낌의 중국영화들이 대부분이였다. 90년대에만 해도 거의 헐리웃영화보다 

더 많이 찾아보던 중국영화지만, 어느샌가 중국영화는 B급 영화다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지 중국의 SF블록버스터라고 해도 허접한 CG에 전혀 공감이 안될 이야기가 전개될지 알았다. 

너무 기대치를 낮게 잡고 영화를 관람해서인지 <유랑지구>를 보고 솔직히 많이 놀랐다. 

무협영화에서 와이어가 눈에 보이게 타고 놀던 영화기술력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중국에서 이런 헐리웃 못지 않은 CG와 

스케일, 그리고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소재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니...

영화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상영하는 관이 없던지 있더라도 교차상영을 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한관정도는 차지하고 상영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그점은 아쉽다.

뛰어난 CG와 스케일이 큰 만큼 IMAX관에서 상영을 했다면, 더 몰입감이 좋았을거 같다. 

가까운 미래에 태양계 소멸위기를 맞이해서 인류는 이주계획을 세우는데, 

보통의 영화에서는 지구가 멸망할 위기에 처해 

인류이주계획을 세우는 영화들은 인류가 제2의 지구를 찾아나서는 것이 대부분이였다.

허나 <유랑지구>는 지구자체를 우주선으로 만들어서 떠난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진짜 저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교차되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되는데, 

기존의 헐리웃식 영화가 미국만세영화였다면, <유랑지구>는 중국만세 영화라는점만 다를뿐이다.

인류가 단순히 다른 행성으로 이민 간다는 기존의 평범한 계획이 아닌 지구라는 행성자체를 다른 태양계로 옮기는 소재가 주는 신선함과 놀라운 상상력에 그에 걸맞는 비주얼과 스케일을 뽐낸다.

톡톡튀는 상상력과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영상으로 표현할 능력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영화는 아쉬움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데 <유랑지구>는 그에 걸맞는 압도적인 자본력과 기술력을 모두 쏟아 부은 느낌이다.

정말 평이 좋고 뛰어난 우주영화와 동급으로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최소 화려한 비주얼과 스케일은 비교가 가능한듯

영화의 후반부는 부자(아버지와 아들)가 지구를 구한다!?라는 얼추 보면 <아마겟돈>이 떠오를만한 모습이다. 

조금은 오글거리는 모습도 나오고 신파적인 모습이 나오지만, 재난을 눈앞에 두고 누군가가 희생하는 모습을 

너무 억지스러운 신파조장이라고 보기도 어려울것이다. 

위험해 처한 사람을 구하고 정작 본인은 죽음에 이르는 사례들이 많기에...

<유랑지구>는 딱 전환점이 될 만한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기존의 B급감성과 어설픈 CF로 보는이로 하여금 민망하고 불편한 영화에서 중국영화도 이처럼 매력적인 영화를 만들수 있다라고 보여주는...

앞으로의 중국영화에 기대감을 갖고 영화를 초이스할수있게 만들어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