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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생일>후기, (별점:★★★☆)

by Lrzr 2019. 4. 14.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일이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의 하루가 되어버린지 오래...

그래도 보통은 생일이라고 하면 누군가 챙겨주는게 없더라고 기분이 조금은 업되는게 있다.

왜냐하면 언젠가 과거에 한번쯤은 좋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 영화는 개봉전부터 화제가 되었는데, 세월호 유가족에 관련한 내용때문이였다. 

아무내용도 모르고, 단지 내 생일날 생일이라는 영화가 마침 개봉을 해서 나홀로 생일맞이 <생일>이라는 영화를 본거뿐이였다. 마냥 혼자 들떠서 본 영화가, 생일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슬프게 느껴지는 단어였다니...

세월호관련 영화이지만, 세월호에 한정된게 아닌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님들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수 있는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어떤사람은 또 세월호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다.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도 몇년을 슬퍼하는데,

하물며 함께 살던 가족의 누군가가 죽었는데 그 슬픔이 쉽게 가시지는 않을꺼같다.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슬픔인데, 본인이 겪지 않았다고 그런 비아냥 거리는 말은 안했으면 좋겠다. 

뉴스 기사를 보며 또 세월호네!?하며 댓글을 적고 떠나는 이들, 그냥 안보고 넘어가면 될껄 왜 그렇게 흔적을 남기는지...

영화속 순남은 아들과 사이가 각별했었다, 그럴만한게 해외에 있던 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했기에 엄마 순남에게는 아들이 더욱 애뜻했었다. 

그래서 아들을 잃은 슬픔이 남들보다 더 오래가고, 정신적 충격으로 약으로 의지해야될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수호아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었기때문에, 보면서 계속 왜 그러지 의문이였는데

중후반이 넘어서야 이유를 알게되었다. 오히려 가장 마음 아픈 사람은 수호아빠가 아니였을까...

자신도 사고로 오랜시간 집을 비워야 했으며, 가족들이 힘들어할때 정작 곁에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조금은 도가 지나치나 싶어보이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도 화를 내지 않고 아내를 이해하는 그가,

아들의 잃은 슬픔을 겉으로 크게 내색하지 않아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던 그가 마지막에는 오열을 하는데,

그게 더 슬프게 다가왔다. 

가장으로써의 무게와 아버지로써의 함께 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거 같았다.

세월호 내용을 담은 영화이지만, 불의의 사고로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부모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영화.

벌써 세월호사건도 5년이 흘러갑니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많은이들의 기억속에 남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마다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과거에 너무 얽매여 있다면 본인도 너무 힘들꺼 같습니다. 

다가오는 세월호 5주기에 이 영화가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영화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