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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대립군>후기 (별점:★★★)

by Lrzr 2017. 6. 4.


20세기폭스사의 2번째 한국영화 대립군이 개봉을 했습니다. 

곡성의 성공에 힘입어 더 큰액수의 비용을 들여 영화를 제작한거 같은데 이번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생계유지를 위해 돈을 받고 군역을 대신해주는 사람을 의미하는 대립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각색한 사극영화라서 그런지 조금 딱딱한 부분이 있는거 같다. 우리가 흔히 사극하면 어딘지 모르게 접근하기 어렵고 별로 크게 흥

미를 느끼지 못하는데 이 영화가 딱 그러지 않은가 싶다.

대립군이라는게 역사적으로 실제로 존재했는지도 모른상태에서 보아서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될수 있었을텐데 몰입도는 낮아서 아쉽다.

극중에서 나오는 광해는 아버지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아버지의 명으로 먼 길까지 떠나게 되는 그야말로 약하고 어리고 무능력한 왕세자로 비

춰진다. 우리가 그간 보고 배운 광해의 모습하고도 많이 다른데, 물론 시기적으로도 많이 이른때이긴 하다.

처음에는 정말 발암같은 존재로 보여진다.


영화를 보다 보면 왕과 함께 이동중이던 무리들이 힘들고 지쳐서 이탈하는 모습과 자신이 살려고 배신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뭔가 우리의 현실과 비슷함

을 느꼇다. 일제 식민지때 자신이 살기위해 조국을 버리고, 또한 같은 국민을 팔아먹는, 일본의 무사는 이미 우리들의 습성을 알고 있는듯이 말을 한다.

어짜피 조선인이 와서 왕을 받칠꺼라고...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남을 치고 강자 앞에서는 개가 되는 모습이 우리현실과 닮아있어서 씁쓸함이 느껴진다.

우리의 과거이니깐 현재도 같은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무능한 왕, 능력이 없는 리더가 이끄는 나라는 미래도 없고, 그 댓가는 가장 약한 백성이 치르게 된다는 걸 보면서 답답함을 느꼇지만,

영화가 흘러가면서 점점 변해하는 광해군의 심리를 보고 그나마 답답함을 해소할수 있었다.

초반에는 두려움에 떨다가, 점차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인식하고, 마지막에는 결의에 찬 모습으로 변하기까지...

대립군으로 시작을 했다가 마지막에는 광해로 끝나는 영화.

그래도 찌찔했던 광해군이 마음을 다잡고 임금이 되겠다는 생각을 굳힌뒤에 결의 찬 목소리로 말하는 마지막 엔딩은 그나마 괜찮았던거 같다.

가서 전해라 이 나라의 왕이 왔노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나 원더우먼 등 요즘 히어로 물이 많이 나오는데,,,빗대어 표현하자면

영화 대립군은 광해군 비긴즈쯤 되는거 같다.


<대립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