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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쿠르스크>후기, (별점:★★★★)

by Lrzr 2019. 1. 20.

실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세월호가 생각나는 영화 <쿠르스크>

CGV에서 단독개봉을 하여 관람할수 있는 상영관도 부족하고, 시간도 애매해서 패스할뻔 영화다.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게 보고나온 영화

역시 영화는 기대없이 봐야 재미를 느끼나 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쿠르스크는 러시아의 핵 잠수함으로, 2008년 8월12일 노르웨이 바렌츠 해에서 발생한 잠수함 침몰 사건이다. 

118명의 승조원중 23명이 구조를 기다리는 과정을 영화속에서 다루는데, 

그들의 기다림이 세월호에 갇힌 아이들의 기다림을 생각난게한다. 

훈련을 통한 일반인에 비해 비교적 전문지식이 있는 군인들이었지만, 구조가 오기까지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훈련을 받은 군인들도 저상태에서 할수 있었던 선택이 별로 없었는데, 일반인이였던 세월호 승객들은 얼마나 공포와 추위에 떨면서 죽음을 맞이했을지 끔찍하다.

생명의 소중함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끌던 러시아 정부는 사고가 나자 쉬쉬하기에 바빳고, 푸틴은 자국 군인들의 생명보다 위신을 챙기려다 최악의 참사를 맞이했는데, 

꼭 세월호의 모습을 다시 보는듯했다. 

어떠한 사고든 골든타임이 존재하기 마련, 

그 골든타임을 책상위에 앉아서 그저 자신들의 위신만 세우기 바쁜 상위계층의 미련자한 자들...

영화를 보는 동안 깊은 빡침과 함께 구조를 기다리는 승무원의 모습을 같이 느낄수 있었는데, 

CGV는 올때마다 느끼는게, 날씨가 추워도 난방을 해주지 않는듯ㅡㅡ

118분동안 영화속 구조를 기다리던 승무원과 함께 나 역시 추위와 싸워야했다.

두터운 옷을 입고도 이렇게 추운데, 100미터가 넘는 심해속, 물에 젖은 옷으로 추위와 싸우다 죽어간 그들은 오죽했을까...

잔잔한 일상으로 더 큰 슬픔을 만들다

전반부에서 평범한 군인가족들의 일상을 비쳐주는게, 후반부에 더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그저 쿠르스크가 침몰되는 내용으로만 영화를 이끌어 갔다면, 사건에 대해서만 까발리는 영화가 되었겠지만, 

그들의 일상을 보고 그들이 처한 상황을 보게 되니,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오는데, 

영화가 잔잔하면서도 몰입감은 상당해서 지루하지 않게 볼수 있었다.